또 도로점거 화염병 시위/서민학련 3백여명 신길동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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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대ㆍ경희대ㆍ동국대 등 서울지역 민주주의학생연합(서민학련)소속 학생 3백여명은 박종철군 3주기를 맞아 15일 오후5시쯤 서울 신길4동 우신극장앞 4차선도로를 점거한 채 『전노협건설』 『노정권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동안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4일 오후5시30분쯤 화염병으로 서울 길음파출소를 기습하고 길음네거리 일대에서 1시간동안 과격시위를 벌인 5백여명과 같은 계열로 전대협에서 조차 통제가 되지않는 점조직의 과격파로 알려지고 있다.
학생들은 우신극장앞에 모여 택시승차대ㆍ입간판ㆍ자동차타이어 등을 불태워 바리케이드를 치고 도로를 점거한 채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 5백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영등포 일대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학생들은 경찰이 해산에 나서자 대림동쪽으로 달아나면서 나웅배 민정당영등포을구 지구당 사무실에도 10여개의 화염병을 던졌으나 마당의 나무 몇그루가 탔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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