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얼굴을 훔쳐가다니…" 명판 절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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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심야시간대에 학교 명판이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경기 수원지역 5개 학교에서도 구리(신주) 명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뉴시스)

최근 경기 인천지역의 학교 정문에 부착된 구리 명판을 떼어가는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인터넷 동아일보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은 7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7개 초중고교의 명판이 사라졌다고 밝혔다.같은 기간 경기 군포 시흥시 등에서도 20여 개 학교가 명판을 도난당했다는 것.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한다면 명판이 없어진 학교는 더 많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처럼 명판을 훔쳐가는 범죄가 잇따르자 지난달 명판을 도난당한 인천 B초교, S중, S여고 등 3개 학교는 아예 대리석으로 바꿨다.

경찰은 명판을 접착제나 간단한 나사로 부착해 뜯기 쉽고, 심야에 학교 주변에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범행이 빈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명판은 보통 제작 비용이 30만~50만 원 들지만 요즘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구리의 시세는 kg당 6000~7000원이다.

하지만 무게가 5kg이 넘는 명판을 훔쳐 고물상에 넘긴다 하더라도 장물이기 때문에 2만 원 이상 받기 힘들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

경찰은 최근 고철 값 인상에 따라 명판을 고물상에 팔아넘기려는 좀도둑의 범행으로 보고 인천지역 고물상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동아일보는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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