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요구” 리투아니아/고르바초프 오늘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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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빌니우스 UPIㆍAP=연합】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발트해 연안 3개공화국에서 분리독립요구운동이 격화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ㆍ아제르바이잔및 그루지야공화국등에서도 민족분규가 첨예화되는등 국내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11일 중앙공산당으로부터의 분리와 공화국의 독립을 공식선언한 발트해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도 빌니우스를 방문,리투아니아공산당의 중앙당이탈 결정의 철회및 독립요구자제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독립운동세력인 사주디스(인민전선운동)측은 고르바초프서기장의 방문에 때맞춰 11일 공화국 전역에서 50만∼1백만명을 동원,대규모 대중집회를 개최함으로써 독립운동을 가열시킬 게획으로 있어 고르바초프의 이번 라트비아방문은 그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의 순항여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의 방문을 하루 앞둔 10일 빌니우스시민 2만5천여명은 시내중심가 광장에 집결,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깃발과 포스터를 비롯,리투아니아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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