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효과, 삼성 '웃고' LG '울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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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삼성그룹은 계열사로부터 가장 많은 덕을 봤지만, LG그룹은 가장 많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자회사 등을 거느린 한국전력(36,900원 0 0.0%)의 이익이 가장 컸고, LG필립스LCD(36,050원 1,150 -3.1%)의 지분을 많이 보유한 LG전자(61,300원 1,400 -2.2%)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24일 537개 코스피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전체 지분법평가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73%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10대그룹의 지분법평가익은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조2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조8103억원보다 24.43%증가했다. 지분법평가순익은 2조5239억원으로 12.1%증가했고, 순손실은 2712억원으로 38.6%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7695억원으로 가장 많은 지분법평가익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지만 662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SK.한화.롯데그룹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위였던 두산과 LG(28,450원 100 -0.4%)그룹은 각각 159억, 1849억원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입었다.

계열사를 통한 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로 전년동기대비 2138억원이 증가한 5603억원을 거뒀고, POSCO(238,500원 500 -0.2%)와 현대중공업(117,000원 3,500 -2.9%)도 각각 921억원, 637억원이 늘어났다.

반대로 지분법평가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전년동기 1729억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기아차(15,900원 100 +0.6%)와 삼성SDI(76,700원 100 -0.1%)가 다음으로 많은 1152억원, 648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절대금액을 놓고 볼때, 삼성전자(634,000원 12,000 -1.9%)와 SK(60,800원 2,000 -3.2%)가 한국전력에 이어 지분법 평가이익금 상위사에 올랐다. 반면 LG전자는 1673억원으로 손실금 1위를 기록했고, 하이닉스(34,000원 0 0.0%)와 태광산업(573,000원 74,000 +14.8%)이 다음으로 많은 683억원, 44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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