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 아제르바이잔 급파/국경지대 시위군중 진압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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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투아니아공 지도자도 소환
【모스크바 APㆍAFP=연합】 소련정부는 3일 이란과의 국경선을 개방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을 진압하기 위해 남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 군대를 증파했으며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4일간에 걸친 아제르바이잔인들의 난동이 근 8백㎞에 걸친 국경선을 따라 확대되고 있으며 시위군중들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 역시 아제르바이잔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란 북부지역과의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구랍 31일 아제르바이잔인들의 시위가 시작됐을때 약7천5백명의 군중들이 국경선 연변의 감시탑과 전기경보장치및 통신망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즈베스티야지는 카프카즈 국경지구국가보안위원회(KGB)책임자의 말을 인용,불법행위가 3일에도 계속됐다고 보도했으나 상세한 언급은 없었다.
이번 난동의 불씨는 구랍 4일 일단의 소련 아제르바이잔인들이 국경선 지구에 모여 확성기를 통해 이웃이란에 거주하는 아제르바이잔인들에게 그들의 지역을 통합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시작됐다.
소련 공산당중앙위원회는 최근 독립공산당을 창설하기로한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결정으로 야기된 전례없는 당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고르바초프서기장과 다른 중앙당 고위 간부들이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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