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사상 최대 사면령/복역수의 3분의 2… 2만명 석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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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라하 APㆍAFPㆍ로이터=연합】 하벨 신임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1일 사면령을 발표,이에 따라 약 2만명의 죄수들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체코 법무부 관리들이 2일 말했다.
이번에 사면되는 죄수들은 현재 복역중인 체코내 총죄수 3만1천여명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같은 대규모 사면은 40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하벨 대통령은 1일 TV로 중계된 신년사에서 권력남용범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죄수들을 사면,정치의 도덕성을 회복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반체제 인사로 5년간 투옥된바 있는 하벨 대통령은 이날 TV 성명에서 고의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2년이하의 징역형을 살고 있거나 선고에 직면한 죄수들과 과실범으로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은 죄수들은 전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벨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사면조치의 대상에 전 공산당 당직자를 비롯한 권력남용 공직자,살인ㆍ무장강도 그리고 강간범등 중죄범들은 제외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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