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중대형 청약 경쟁률 40.8평 초과가 가장 셀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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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중대형 평형 분양에서 전용 40.8평 초과 아파트의 경쟁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달 4일부터 실시되는 판교신도시 분양 중 제일 큰 평형이다.

21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는 183만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판교의 전용 25.7평 초과~30.8평 이하에 청약할 수 있는 1순위 청약예금 가입자는 72만 명 ▶30.8평 초과~40.8평 이하는 39만 명 ▶40.8평 초과는 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분양 가구 수가 가장 적은 40.8평 초과 아파트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청약예금 가입자만 자격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 가구 수는 30.8평 초과~40.8평형 이하가 2322가구로 가장 많아 1순위 가입자가 모두 청약하면 경쟁률은 166 대 1로 가장 낮다. 반면 40.8평 초과 아파트의 경우 청약 가능 1순위자는 18만 명에 불과하지만 분양 가구 수가 390가구에 불과해 경쟁률은 30.8평 초과~40.8평형 이하 아파트의 세 배 가까운 461 대 1이 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 중대형에선 채권입찰제가 시행돼 분양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8년부터 실시되는 청약 가점제에 앞서 청약하려는 수요가 몰려 경쟁률은 낮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당첨 여부를 가리는 청약 가점제는 채권입찰제가 시행되는 중대형 아파트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채권매입 상한액이 같다면 가점으로 당첨을 결정하게 된다. 2009년 분양하는 송파신도시처럼 인기 있는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는 채권 매입에선 동점자가 많아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편 가점제 시행에 따라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4월을 정점으로 매달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 728만 명에 달했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7월에 721만 명으로 3개월 새 7만 명이 줄었다. 7월에는 전달에 비해 3순위자만 4만 명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집이 있거나 부양가족 수가 적어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든 가입자 일부가 통장을 해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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