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지원' 일관성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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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입학의 지역제한 조치는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다. 특목고에 꼭 가야하는 지 고민하는 댓글이 폭주하고 있고, 특목고를 생각하고 있던 저학년 학부모들의 갈등은 심하다. 과연 특목고를 통해 명문대 입학이 가능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보이는 것을 믿고, 근거 있는 것을 가지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첫째, 지난해 특목고 입시는 어떠했는가. 한마디로 열풍이었다. 서울지역 외고의 특별 전형 경쟁률은 6.5대 1로, 전년도의 거의 두 배였다. 용인외고는 11.4대 1, 한성과고 일반 전형은 개교 후 최고인 4.82대 1이었다. 소위 '전국구'인 부산 영재학교는 17.2대 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둘째, 특목고 졸업생들은 어떤가. 대입 결과를 보자. 대원외고는 올해 서울대 77명, 연고대까지 합치면 390명이 합격했다. 졸업생 기준으로 92.8%였고, 한영외고는 230명, 82.1%였다. 작년에 서울지역 과학고 출신 10명 중 8명이 KAIST를 포함한 명문대에 진학했다. 물론 특목고에서 진학지도를 잘했던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대학들이 특목고생을 유치하려고 특별 전형의 문호를 확대한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특목고는 입학으로 끝인가. 아니다. 일반고에 비해 월등한 교육 환경과 졸업 후 사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해외 유명대학 진학에 절대 유리한 SAP(해외유학준비 프로그램)나 R&E(대학 교수진과의 전문 연구수업), AP(대학전공 선행 이수) 제도 등은 특목고에만 있다. 더구나 사회 진출의 최고 척도인 국가고시에서도 특목고 졸업생들이 월등하다. 최근 4년간 사법시험 합격자 4352명 중 대원외고 출신은 104명으로 1위였다. 또 한영외고 43명, 대일외고 27명 등 최다 합격 고교 상위 5개 중 외고가 3개였다.

그래도 여전히 특목고에 보낼까 말까 고민인가. 또 바뀔 교육정책을 핑계로 고민을 미룰 것인가. 시간은 가는데 자식 장래 문제를 놓고 그럴 수는 없다. 정확한 입시 정보를 가졌다면 신념을 가져야 한다. 선택과 집중에 올인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목표의식을 놓지 않을 것이고 합격은 그런 다음의 일이다.
대성N학원 직영학원 본원장 심재호

자료제공=대성N학원 직영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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