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땐 '북한 = 위협국' 주변에 확인시켜주는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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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얼굴) 미국 대통령은 18일 "북한이 (핵) 실험을 한다면 북한이 주변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특히 그 이웃 국가 국민에게 끊임없이 확인시켜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우방들과 (6자회담 협상) 테이블에 참석하는 나라들이(북한의) 그러한 위협을 제거하도록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 중이란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사항은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즉답을 피했다.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실험 준비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심화시킬 뿐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 실험에 관한 정보에 대해선 논평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이 해야 할 일과 의무가 무엇인지를 아주 분명히 밝혔다고 본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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