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개발원은 … 게임 상품권 발행업체 심사·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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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하 게임개발원)은 1999년 2월 게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됐다. 국산 게임의 수출 진흥, 창작 활성화, 인력 양성 등이 주요 목적이다. 아케이드.온라인.모바일 게임 등을 두루 지원한다. 예산은 100% 국고(올해 170억원)로 운영되며, 직원 40여 명은 모두 민간인 신분이다.

게임개발원이 게임장 경품 상품권을 취급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문화부의 고시(게임 제공업소의 경품 취급 기준)에 따라 게임장 상품권 지정업무를 맡게 됐다.

게임개발원 김일 지정관리팀장은 "지난해부터 50~60개 업체가 상품권 지정을 신청해 왔다. 그중 요건을 갖춘 19곳을 지정했다"며 "일부에서 업체 지정 과정에 청탁.로비 등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간 문제가 됐던 로비.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상품권 발행 업체는 지난해 8월 8곳에서 현재 19곳으로 급증한 상태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게임개발원은 상품권 지정 업체를 수시로 접수해 왔다"며 "요건을 갖춘 업체를 탈락시킬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게임개발원은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다. 회사별로 처음 5000만 장까지는 장당 5원(5000원 상품권 기준), 이후에는 장당 2원을 받는다.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46억원을 적립했다. 적립금은 상품권 제도 관리, 게임 개발 투자 등에 쓰였으나 현재 총액의 60%가 남아있는 상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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