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현금자산 선호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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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지면서 상장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계속 쌓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88개사 중 비교 가능한 53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법인 현금성자산 보유현황'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한 현금.채권.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 자산은 6월 말 현재 49조9574억원에 달했다.

표면적으로는 작년 말(50조4668억원)에 비해 1% 줄어들었지만 올 상반기 상장사들이 배당금으로 8조80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을 감안하면 일시적으로 줄었을 뿐 기업의 현금성 자산 축적은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해 6월 말(43조8380원)과 비교하면 6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가장 많은 7조847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6조6985억원).롯데(3조6906억원).SK(1조9858억원).LG(1조4816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현대차의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4조40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3조502억원).롯데쇼핑(2조6466억원).S-Oil(1조98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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