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들 '축구 살길 찾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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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축구 K-리그 감독들이 올스타전(20일)과 후기리그 개막(23일)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이 감독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살 길'을 모색해 보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17일 서울 서초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리그 감독 간담회에는 11개 팀 감독이 참석했고, 이장수(FC 서울) 감독 등 3명은 불참했다.

곽 회장과 감독들은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K-리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진단하고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했다. 곽 회장은 간담회 직후 "감독들의 제도 개선 요구를 100%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월드컵과 K-리그의 열기를 대비해 리그 운영을 무조건 질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분명한 이견을 나타냈다.

곽 회장은 "월드컵 때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을 가득 메운 응원 열기는 애국심도 있겠지만 이벤트 중심의 몰이성적 정열의 발산 또는 대중적인 열정의 표현도 있었다고 본다. 그 인파가 그대로 K-리그 그라운드로 넘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두 가지를 대비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도 대표 선수뿐 아니라 리그 선수들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 때로는 노력하는 선수들 보기에 안타까울 때도 있다"고 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감독들이 연맹 회장과 처음 간담회를 했다. 대표 선수 차출이나 리그를 전.중.하반기로 삼분하는 방안 등 제도적인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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