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르를 타이슨에 비교마라?

중앙일보

입력

6월 22일자 미국 TIME지가 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29, 러시아)를 '종합격투계의 마이크 타이슨'으로 비유해 국내 격투팬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프라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효도르와 마이크 타이슨(40, 미국)이 비유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격투기 커뮤니티 회원들은 '효도르를 타이슨에 비교하지 마라'며 열을 올렸다.

실전 종합격투기인 MMA가 복싱보다 더 강하다는 전제 하에 실력면에서 효도르의 우위를 주장하는 팬들은 '종합룰로 할 경우 타이슨이 와도 효도르를 이길 수는 없다'며 효도르 최강론에 힘을 실었다. 또한 '타이슨과 같은 무뢰배와 효도르를 비교할 수 없다'며 인격적인 완성도마저 평가기준에 포함시켰다.

반면 타이슨을 지지하는 일부 복싱팬들은 '타이슨과 비교되는 것은 효도르로선 영광'이라며 핵폭탄 타이슨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효도르는 아직 멀었다고 반박했다. 16차례 타이틀 전을 치르고 세계 복싱기구 통합전을 숱하게 치른 타이슨과 비교하기에 효도르는 아직 이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효도르와 타이슨의 비교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누가 우위라고 할 수 없어 명쾌한 답안을 내기 어려운 상황. 다만 효도르에 대한 평가가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 최강의 복서 타이슨과 비교될 정도로 높아졌다는 사실 만은 분명한 것 같다.

TIME지가 게재한 이 기사는 본디 미국내 종합격투기 지망생 140여명에 대한 기획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미주지역 종합격투계의 현재를 짚어주는 기사였다. 세계 종합격투계의 아이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효도르를 '전성기의 타이슨격'으로 표현해 논란이 되고 말았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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