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는 이번 승진으로 포춘 500대 기업을 이끄는 12번째 여성 CEO가 됐다. 또 현재 미국 내 여성 CEO 중 둘째로 큰 회사를 책임지게 됐다. 여성 CEO가 운영하는 가장 큰 미국 회사는 퍼트리샤 워츠가 CEO인 곡물 메이저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로, ADM은 미국 내 56위, 펩시는 61위 회사다.
누이는 지난해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대 여성 경제인 중 11위를 차지했다. 인도 마드라스 크리스천 칼리지를 졸업하고 도미(渡美)한 누이는 예일대 경영대학원을 마친 뒤 뉴욕연방은행과 존슨앤드존슨, 모토로라 등을 거쳤다. 1994년 수석 부사장으로 펩시에 입사한 누이는 레이먼드와 호흡을 맞춰 펩시를 콜라업체에서 종합음료업체로 키우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펩시는 90년대 이후 주스.이온음료.스낵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KFC 등 외식업체와 제휴를 강화하는 발 빠른 변신에 성공해 올 들어 매출 규모, 순익, 시가총액에서 부동의 1위 음료업체였던 코카콜라를 제쳤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