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소년 섹스상대 최소 5명 이상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16 ̄24세 젊은이들의 43%는 섹스했던 상대가 5명이상이었고 20%는 10명이상과 섹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7%는 원나잇스탠드를 해본 적이 있었다.

첫 섹스 경험이 법적 연령인 16세 이전이었다는 응답은 30%나 됐다. 9%는 14세에, 17%는 15세에 첫 섹스 경험을 했고 14세 이전이었다는 응답도 4%나 됐다. 25세까지 섹스 경험이 없었던 젊은이들은 4%에 불과했다.

영국 BBC라디오 1채널이 16 ̄24세 젊은이 2만9623명의 온라인 설문조사 응답 결과를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젊은이들의 성문화가 자유로와졌음에도 이들중 2/3는 새로운 상대와 섹스할 때 항상 콘돔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응답했다. 38%는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그 이유중 대부분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셨기 때문이었다.

술은 또한 젊은이들이 첫 섹스경험을 하게 되는 데 깊은 관련이 있었다. 37%가 첫 경험을 갖기 전에 술을 마셨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젊은이들에 대한 성 교육이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10명중 1명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고, 3/4은 단지 기초적인 것만 배웠다고 밝혔다.

대부분 젊은이들이 피임 실패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43%는 콘돔이 적절히 사용되지 않으면 임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35%는 피임약이 실패할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섹스와 관련된 가장 큰 걱정꺼리에 대해서는 임신이라는 응답이 41%, 에이즈가 24%, 성병 감염이 22%였다.

동성애자라는 응답은 남자가 6%, 여자는 2%로 남자가 더 많았다. 양성애자라는 응답은 남자가 3%, 여자가 5% 였고, 이성애자라는 응답은 남자가 87%, 여자가 82% 였다.

응답자중 웨일즈와 남서부 지방은 첫 섹스경험이 상대적으로 이른 반면, 런던과 북아일랜드 지방은 상대적으로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성건강단체인 브룩의 대변인은 "많은 면에서 이같은 결과가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학교의 성교육이 너무 생물학적이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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