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 5인조강도 2천7백 만원 털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나주=임광희 기자】30일 오전2시20분쯤 전남 나주군 산포면 매성리 산포농협(조합장 장계환·60)에 가스총 등을 든 20대 5인조 강도가 들어 숙직 중이던 직원 김귀섭씨(51·창고계장)와 이성호씨(41)에게 가스총을 쏜 뒤 전화줄로 묶고 금고에 보관증이던 추곡 수매 대금 등 2천7백여 만원을 털어 미리 밖에 대기시켜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밤 경비원 이씨와 숙직을 하다 오전1시45분쯤 사무실 출입문을 전기 줄로 묶어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30분쯤 후 출입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을 깬 이씨가 범인들을 향해 경비용 가스총을 발사했으나 빗나가 범인들이 준비해온 가스총을 자신과 이씨에게 각각 발사, 실신시킨 뒤 전화줄로 묶어놓고 사무실에서 5m쯤 떨어진 창고 열쇠를 절단기로 자르고 창고 안에 있던 중형금고(가로·세로1m, 두께0.7m)뒷면을 절단기 등으로 부숴 현금 등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이 털어 간 금품은30일 산포면등수리 공판장에서 있었던 추곡 수매대금인 현금 1천92만8천원과 한전 국민주 등 유가증권 1천5백52만2천원, 금·이씨가 가지고있던 현금과 시계등 62만원 등이다.
산포 농협은 지난 9월20일부터 증축하면서 비료창고를 임시사무실로 사용해왔는데 지서와 연결된 비상벨을 사무실에 설치하지 않고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