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강점과 맞는 대학 골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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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국 183개 대학이 다음달 8일 2007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수시 2학기에서는 이들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44.4%(16만7433명)를 뽑는다.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난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모집에서는 전형 일정이 다른 복수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나 한 곳이라도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과 관계없이 정시 모집이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대교협 대학입학 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조하면 된다.

◆ 학생부 반영 비율 다양=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면접.구술고사와 논술 등이 합격.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 대학은 수능성적을 지원 가능한 자격 기준(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 비율이 20% 이상인 대학은 경북대와 충남대.연세대.을지의대 등 52개대다.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서울)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서울.안성) 등 9개대로 집계됐다.

인.적성검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경희대.아주대.인하대.홍익대 등 11개대다. 인.적성검사는 수험생의 모집 단위 적성을 파악하는 것뿐 아니라 계산력과 추론능력.이해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학생부 반영 비율도 높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군산대.남서울대.대구한의대.세종대 등 53개대, 80% 이상 반영하는 곳은 경상대.전북대.충남대.고려대(서창).원광대.을지의대 등 25개대다. 이에 비해 30% 미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아세아연합신학대.호남신학대 등 3곳으로 조사됐다.

◆ 더욱 다양해진 특별전형=전형 유형에서는 일반전형보다 특기나 소질.적성을 지닌 학생을 뽑는 특별전형 비중이 크다. 특별전형은 전체 모집 인원의 61%를 차지한다. 학교장.교사 추천 전형이 83개대에서 실시돼 가장 많은 학생(2만2261명)을 뽑는다. 49개대가 교과성적(내신) 우수자 전형을 실시해 1만8114명을 모집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93개대.4470명), 실업계 고교 출신자 전형(80개대.3340명), 재외국민.외국인 전형(93개대.3417명) 등이 있다.

◆ 일정.주의 사항=전형은 9월 8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 12일까지 96일간 진행된다. 원서는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만으로 접수한다. 합격자는 12월 17일까지 발표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12월 18, 19일이다.

수시 2학기 모집에 최초 합격자로 발표된 학생은 정시 모집 등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무리한 하향 지원을 삼가야 한다. 하지만 수시 모집에서 최초 합격자가 아니라 예비 합격으로 추가 합격한 경우는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대학에 표시하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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