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환수 국민투표 부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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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환수 논의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7일 모임을 가지려다 연기했던 역대 국방부 장관들이 10일 회동을 한다. 이상훈 전 장관은 9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본인도 사과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겠으니 9일까지 기다려 달라고 해 모임을 늦췄던 것"이라며 "그러나 공개 사과가 없는 데다 윤 장관이 9일 대통령을 면담했는데 '잘 설득해 보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해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에서 의견을 들어 성명서 발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미 작성해 놓은 성명서엔 '전작권 환수는 국회의 동의를 거치거나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할 사안'이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 측은 "오해를 푸는 통화는 이미 했으나 공개적인 유감 표명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고려치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이 전 장관 등 전직 장관 2~3명과 저녁을 함께하며 설득작업을 벌여 10일 모임에서 성명서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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