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수들 교도관 반말에 항의|구치소서 편싸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부산=강진권 기자】17일 오후 10시30분쯤 부산 구치소에서 수감중인 동의대생·노동자 등 1백여명의 미결수들이 교도관의 반말 등에 반발, 교도관들과 집단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소동은 이날 오후 10시30분쯤 부산시 주례동 부산 구치소 7동사에서 교도관 황모씨 (38)가 밖에서 사온 사과 3개를 수감중인 노동자 김모씨에게 던져주자 김씨가 『왜 던지느냐』고 항의해 일어났다.
노동자들이 항의 소동을 벌이자 5·3동의대 사태 관련 미결수 15명을 비롯한 1백여명이 이에 합세, 구치소측이 김씨 등 노동자와 동의대생 1백여명을 독방에 격리 수용키 위해 끌어내는 과정에서 미결수들과 교도관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미결수 30여명이 손목을 삐는 등 부상했다.
한편 독방에 격리 수용된 미결수 중 2O여명은 교도관들의 비인격적 대우와 독방 강제수용에 항의, 20일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