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라면 끓여주는 윤석열, 盧와 닮아…김영삼·박정희도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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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발표에 앞서 장제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발표에 앞서 장제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소탈한 모습을 강조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총괄보고 드리고 다음날스케줄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 (윤 전 검찰총장)댁에 가는데 라면도 끓여주신다. 라면 끓이면서 ‘계란 두 개?’ 이렇게 말씀도 하시고 굉장히 투박하고 직설적이고 서민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께서 가지치기를 툭툭 잘하셨는데 그런 모습도 있고, 박정희 대통령의 추진력도 다 가지고 있는 분이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에 다양한 모습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식 정치를 제대로 하면 대한민국을 반듯하고 상식이 살아 있는 나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3선 중진인 장 의원은 지난 2018년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있으며 윤 전 총장을 당시 강도높게 검증해 ‘윤석열 저격수’로도 불렸다. 특히 장모 의혹, 윤우진 의혹 등을 다루며 두 사람의 인연은 악연이라고 평가받았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저를 보면 윤 전 총장의 포용력이 보이지 않냐”며 “다양한 의혹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검증을 했지만 어떤 정황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권 후보라고 하면 세가지 조건이 있어야 한다”라며 “시대정신, 스토리, 그리고 그것을 통한 팬덤이 있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 정의라는 시대정신을 이미 선점했고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하는 정의감을 표현하면서 그게 스토리가 돼 팬덤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설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무슨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냐”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헌법과 법률에 위반해서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이야기를 했는가. 아니지 않느냐”며 “자꾸만 확대해석을 하니까 문제들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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