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개혁·민주화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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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피아 AFP=연합】믈라데노프 신임 당 서기장이 주도하는 불가리아 공산당은 출범 3일 만인 13일 반체제활동혐의로 축출된 11명의 당원을 복당키로 결정하는 한편 국내 최대 재야운동단체인 에코글라스노스트를 합법화 할 의도를 보이는 등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불가리아 공산당 정치 국은 이날 개방과 페레스트로이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당에서 축출된 수명의 당원과 개혁의 완만한 속도를 비판한 혐의로 출당된 두 명의 대학교수 및 두 명의 언론인 등 총 11명의 당원을 다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며 이들이 본래의 직장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관영 BTA통신이 보도했다.
믈라데노프 서기장은 정치국원들에게 자신은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간의「혁명적 페레스트로이카」를 수행하기 위한 협력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공산당 정치 국은 이날 축출 당원의 복당 결정과 함께 앞으로 수일 내에 개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불가리아 검찰은 이날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대법원 공판에서 하급법원이 지난 6월 재야단체 에코글라스노스트의 등록 신청을 기각한 과정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 새로운 심리를 위해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낼 것을 건의, 합법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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