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휴가철 비수기에도 강남·종로구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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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뜸한 가운데 평균 0.05% 떨어졌다. 강남(0.26%).종로(0.11%).강서(0.11%).용산구(0.10%) 등은 전반적인 약세 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 전셋값은 3주 연속 올랐다. 삼성동 한솔 32평형이 2000만~2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5500만원이며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 24평형이 1000만원 올라 2억6000만~2억8000만원이다. 역삼동 금잔디공인 김래문 사장은 "집값 전망이 불투명지면서 집을 사려던 수요자들이 전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 전세호가는 4억원선까지 치솟았다.

같은 강남권이지만 서초구는 소폭(0.02%)내렸다. 잠원동 한신13차 47평형이 2000만원 가량 하락한 3억3000만~3억4000만원, 미주파스텔 27평형이 1000만~1500만원 내린 2억~2억500만원이다. 잠원동 아산공인 황문규 사장은 "방학때 움직이는 학군수요가 강남구 핵심지역으로 집중되면서 잠원동 일대 전세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보통 1주일이면 나가던 전세물건이 2~3주일이 지나도 거래가 안되자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값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0.00%)는 산본(0.24%)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분당은 0.08% 내려 등락이 엇갈렸다.

수도권에선 광명이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0.31% 올랐다. 철산동 주공12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라 14평형은 1억500만~1억1500만원, 33평형은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 파주(0.25%).오산(0.21%).하남(0.14%).의정부시(0.12%) 등도 소폭 올랐다.

인천(0.12%)은 연수(0.33%).부평(0.25%).서구(0.09%)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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