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7% 지방으로 퍼지는 4차 유행… 방역도 ‘풍선효과’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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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11일 오후 대전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입장하고 있다.김성태 프리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11일 오후 대전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입장하고 있다.김성태 프리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지방의 확진자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12일까지 22.1%→22.7%→24.7%→27.1%를 나타내며 나흘 연속 20%를 넘었다. 비수도권 지역 발생 비중이 전체의 20%대 후반까지 올라 그간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충남 각 43명, 경남 40명, 대구 37명, 대전 25명, 전남 19명, 강원 18명, 광주·충북 각 13명, 경북 12명, 울산 8명, 제주 7명, 세종 6명, 전북 4명으로 총 28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37명 발생한 대구가 눈에 띈다. 지난주 초까지는 하루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7일 이후 엿새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산과 충남, 경남에서도 확산세가누그러지지 않고 4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

12일부터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다.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결혼식도 친족 50명 이내에서 모일 수 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약속 장소를 지방으로 옮기는 등의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 매고 있다. 부산은 지난 8일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뒤 하루 만에 3단계에 준하는 추가 방역 조치를 내놓았다.

대전도 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뒤 추가 방역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

대전은 현재 8인인 사적 모임 인원을 4인으로 낮추는 방안을 자치구와 논의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13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 제주도 12일부터 2단계로 격상해 유흥시설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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