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난민 수용, 미서 긴급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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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AFP=연합】부시 미 대통령은 9일 동독정부가 국경선을 개방해 동독인들의 서독행을 허용키로 한 결정을 전폭 환영하고 동독을 탈출한 난민들의 구호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독에「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동독 정부가 국경선을 개방키로 한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경우 『지난 61년에 세워진 베를린 장벽은 사실상 그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미국은 수많은 동독 난민들의 수용·구호 문제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서독 정부로부터 원조 요청을 받고 긴급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도나우에슁겐에 위치한 미 공군 야전병원에서 이미 동독난민 수용절차가 시작됐으며 츠바이브뤼켄과 비트부르크에 있는 2개 기지도 병원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들3개 시설은 9백80명의 난민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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