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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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중국 최고실권자 덩샤오핑(등소평)이 9일 폐막된 5중전회(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 주식직을 사임했으며, 당총서기 장쩌민(강택민·63)이 이 직책을 승계, 겸임하게 되었다 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보도했다.<관계기사 5면>
이 통신은 또 지난봄 학생시위로 실각된 자오쯔양(조자양)전총서기가 맞고 있던 당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직은 앙상쿤(양상곤)국가주석이 겸임하게 됐으며, 상무부주석에는 리우화칭( (유화청) 중앙군사위 부비서장겸 해군총사령관이, 비서장에는 양바이빙 (양백영)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이 각각 승진됐다고 밝혔다. 양백목은 이와 함께 요직인 중앙서기처 서기를 겸임하게 됐다. 군사위 상무부주석과 비서장직은 지금까지 양상곤이 맡아왔으며, 양백목은 양상곤의 사촌동생이다. 북경주재 서방의 교관들은 『등이 공식직책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요한 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펀 등소평은 정치국에 제출한 사직서에서『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하는 것이 오랫동안 품고 있던 소원이었으며 아직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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