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자유 중시, 국민의힘과 정치철학 같다”… 입당 즉답은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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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철학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에서 입당 여부를 직접 밝히진 않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자유를 굉장히 중시한다”며 “우리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자유가 보장된 도시는 번영을 이뤘고 강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자유라는 것은 내 자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공동체 시민들의 자유도 함께 중요하고, 연대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인간 존엄의 가치이고 헌법 정신이며 공공정책에선 복지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들이 미흡하다고 보는 점도 많았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자유의 가치,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 헌법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멈춰서야 하는 지점이 있는 것이지 다수결이면 다 된다는 철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보수, 진보, 중도라는 말은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하고, 여기 안에 진보와 보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국민 경선 참여 여부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 죄송하다”며 답을 피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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