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성정 어디 가겠나…바른 길로 판단되면 그냥 직진”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최근 복당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彼我)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만 그 성정(性情)이 어디 가겠나”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SNS에서 “윤석열(전 검찰총장)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과실을 누리려고 모른 척하고 있는 것도 비겁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홍 의원에게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한순간 비난을 받더라도, 그 비난이 두려워 움츠리지 않는다”며 “이·불리를 따져 가면서 정치하지 않고, 바른 길이라고 판단되면 그냥 직진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것이 오늘의 홍준표를 있게 한 동력”이라면서도 “앞으로는 경우에 따라서 그냥 눈 감을 수도 있는 순간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정치적 쟁점을 피해 가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고 했다.

지난 25일 홍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등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주장한 바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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