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여권 인사들을 향해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을 유권자들이 좋게 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야당 대표에 대한 여당 의원의 문제 제기는 좀 더 날카로워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김남국 의원도 이런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겠지만, 좀 더 기다려 결정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후 검증 공세를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앞서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관련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부연했다. "이제는 이준석 대표를 따라 제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냐는 비아냥도 나온다"고 언급하면서다.
그는 "김용민, 김남국 의원이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지만, 최초 발언은 이상호 기자, 그 앞으로 거슬러 가면 10년 전 강용석 의원의 고발부터 시작된다"며 "이 내용은 당시 지식경제부의 공고 사업이었고, 정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것으로 보이며 고발 조치 후 병무청에서도 확인에 들어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병무청, 법무부를 통해 관련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 지원 서류는 남아있는지, 당시 담당자는 아직 근무 중인지, 병무청과 검찰 조사 결과에서 내용은 어땠는지 등 확인이 되고 안 되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해명은 나왔으니 아마도 쟁점은 이준석 외에 졸업생 지원자 합격 사례가 있는지, 없다면 왜 이준석만 합격을 시켜줬는지 등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 대변인은 "여당이니 이런 걸 먼저 정부 부처를 통해 확인해본 뒤 이 대표에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 해명을 좀 해달라고 압박해야 순서가 맞는 것"이라며 "문제 제기는 걸맞은 증거를 내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의 태도나 방법에 대해 비아냥대기보다는 그가 가려는 정치의 방향에 대해 비판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눈높이를 언제나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