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여인 토막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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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김영수기자】2일 오전10시30분쯤 경북영천군신영면화서리 화곡저수지에서 30대로 보이는 여자의 토막난 머리와 양쪽 다리가 검은색 비닐봉지 2개에 싸인 채 1m쯤 되는 물속에 버려져 있는 것을 새우를 잡던 남인호씨*38·대구시신평동76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날 오후5시쯤엔 이곳에서 20km쯤 떨어진 경북의성군의성읍비봉2리 비봉저수지에서 머리·다리가 없고 우측 겨드랑이 부분이 반정도 예리한 흉기로 절단된 채 양팔과 몸체만 있는 여자사체가 붉은색 줄무늬가 있는 부대에 싸인 채 물위에 떠있는 것을 일을 끝내고 귀가하던 유종한씨(61·선로보수원·영주시하망동542의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30대 여자는 얼굴이 둥글고 검은 커트머리에 코가 약간 들창코인데 상의는 검은색 바탕에 빨간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으며 하의는 검은색 양잠차림에 예리한 흉기로 6토막이 난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같은 범인이 사체를 토막낸 뒤 두곳 에 버린 것으로 추정, 의성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변사자의 신원을 수배하는 한편 치정이나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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