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50번째 등판, 생애 첫 완봉승 따낸 박세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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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수원 KT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롯데]

4일 수원 KT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롯데]

프로통산 150번째 등판을 생애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6)이 KT를 셧아웃시켰다.

롯데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5-0으로 이겼다. KT전 3연패를 끊은 롯데는 18승1무30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의 투구가 눈부셨다. 박세웅은 9회까지 안타 3개, 볼넷 3개를 내줬으나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올시즌 국내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있는 박세웅은 이날도 최고 149㎞ 강속구를 앞세워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시즌 3승(3패)째.

올해 완봉승은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지난 4월 15일 한화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투수로는 박세웅이 처음 달성했다. 특히 롯데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무려 10년 만이다. 2011년 5월 28일 광주 KIA전 고원준(은퇴)이 마지막이었다. 박세웅 개인 첫 완투, 완봉이기도 하다. 9이닝을 던진 것도 처음이다. 투구수 117개는 개인 최다 타이.

롯데 타선도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공략하며 박세웅의 완봉을 도왔다. 롯데는 1회 무사 만루에서 정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3회에도 추재현의 2루타와 전준우, 정훈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KT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도 연이어 나왔다.

결국 데스파이네는 4회에 무너졌다. 김준태가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2사 만루에서 정훈이 2타점 적시타로 KO펀치를 날렸다. 5회엔 타자일순하며 5점을 추가했다. 15-0으로 앞선 박세웅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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