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천400명 방학 중 점심 굶을 형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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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결식아동 2천400여명이 학기중과 방학중 결식아동 점심 지원사업의 주무기관 이원화로 인한 대상자 선정 기준 차이로 올 여름방학에 중식 지원을 못 받게 됐다.

18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결식아동 점심 지원사업은 학기 중에는 교육청에서, 방학 중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주관하고 있다.

그러나 학기중 교육청에서 점심을 지원을 하는 이 지역 결식아동 수는 모두 7천247명이지만, 올 여름방학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대상자 수는 4천800여명 밖에 되지 않아 2천440여명이 방학중에 점심을 굶을 형편이다.

이는 교육청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결손가정 등 모든 결식아동들에 대해 점심을 지원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만 점심 지원사업에 포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중에는 교육청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뿐 아니라 차상위계층, 결손가정 아동 등 점심을 굶는 아이들에게 대부분의 학교에서 점심 지원을 하지만 학교가 쉬는 방학이나 휴일에 이들 학생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결식아동 점심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이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서로 다르다"며 "점심지원 대상 아동을 600명 더 늘리는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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