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우면 잠도 제대로 못잔다`

중앙일보

입력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잠들기가 어렵고, 깊은 잠을 자기도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보건대학 연구팀은 흡연이 수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6천40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관찰, 미국 역학회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7월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수면 구조를 파악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총 수면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수면 효율, 각 수면 단계의 비율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담배를 끊은 과거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는 수면 구조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5.4분 길었고, 전체 수면시간은 약 14분 짧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흡연자들은 얕은 잠을 의미하는 1단계 수면 비율이 비흡연자보다 1.24배 길었으며, 깊은 수면을 일컫는 서파수면은 0.86배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주 저자 장 L. 박사는 "흡연은 수면 구조를 변화시켜 숙면을 방해한다"며 "급성 니코틴 금단증상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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