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등판' 양현종 4이닝 3실점, ERA 2.25→3.3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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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AFP=연합뉴스]

양현종 [AFP=연합뉴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9일 만의 등판에서 야수진의 연이은 아쉬운 수비로 고개를 떨궜다.

양현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3.38로 올랐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1-5로 뒤진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그는 로벨 가르시아를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급한 불을 껐다. 양현종은 2사 3루에서 마이클 브랜틀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앞 투수가 남겨놓은 주자여서 양현종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양현종은 4회 세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시작과 동시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마일스 스트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는데 이때 중견수 가르시아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려 코레아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양현종은 말도나도에게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월 2점 홈런을 뺏겼다.

양현종은 6회 2사 후에 연속 볼넷을 내줬고 3루수 안디 이바녜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만루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스트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야수진의 연이은 수비 실책에 어려움을 겪은 양현종은 총 72개의 공을 던진 후 3-10으로 뒤진 7회 말 좌완 테일러 헌으로 교체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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