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여드름의 역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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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땀 과다분비…'세안에 특히 신경'
가슴·팔 여드름 개선엔 약산성 비누 좋아

날씨가 더워지면 피부는 괴롭다. 피지와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얼굴이 기름인지 땀인지 모를 번들거림으로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얼굴 뿐 아니라 등·가슴·팔에도 여드름이 솟아나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렇게 되면 올 여름 가슴 깊게 파인 옷이나 민소매 셔츠는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여름철을 대비해 깔끔하고 매끈한 피부로 관리해 보자.

■번들거리는 피부·블랙 헤드 제거하라

피지로 인해 지저분한 피부는 세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세안 시 손에 묻은 더러움이 피부에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얼굴 전용 세안 도구(세안 스폰지)로 거품을 내어 씻고, 워터나 로션 타입의 클렌징으로 닦아낸 뒤 폼클렌징을 하여 이중 세안한다. 헹굼은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하고, 찬물로 마지막 세안을 해 모공을 조여 준다.

피지 분비가 많은 코는 피지가 산화되어 거뭇거뭇한 블랙 헤드가 생기기 쉽다. 블랙 헤드는 스팀 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열어 준 후 코팩이나 흑설탕·머드·살구씨 등의 팩을 사용하여 제거한다. 피지를 제거한 후에는 스킨을 묻힌 화장솜을 얼려 두어 T존 부위에 사용하면 모공 축소에 도움이 된다.

■가슴·등·팔 여드름은 전용 비누로 세안

여름이 되면 가리고 싶었던 가슴·등·팔에 난 여드름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이 부위에 좁쌀처럼 올라온 여드름은 색소 침착까지 되어 지저분해 보이고, 자외선 차단제라도 바르면 더욱 집중적으로 솟아나게 된다.

몸에 난 여드름은 목욕법만 바꿔도 개선할 수 있다. 목욕 시 항상 여드름 전용 비누, 순한 약산성 비누, 피지 조절 샤워젤을 사용한다. 닭살처럼 돋아 있는 팔 부위는 우선 뜨거운 물로 모공을 열어 준 후 스크럽제로 제거한다. 이때 타월을 사용하면 피부에 직접적 자극을 주므로 피한다. 또 티트리, 라벤더 오일을 사용하면 소독과 진정 작용이 뛰어나 피부 개선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마음에 안정도 준다.

■얼굴 여드름은 유분기 많은 제품은 피해야

여드름은 본래 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긴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자외선 차단을 위해 덧바른 화장품과 분비된 피지 등이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이 악화하기 쉽다.

여드름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자꾸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함부로 짜면 더 심한 염증을 유발함으로 자제한다. 무스와 스프레이를 사용한 머리카락이 이마에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 또 너무 자주 세안하는 것은 피부에 필요한 최소한의 유분마저 없애 피지 분비량을 더욱 늘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더페이스샵의 피부 관리 전문가는 여름철에는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산뜻한 느낌의 오일프리나 젤 타입 제품 사용을 권한다. 또 여드름이 심한 피부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소독 기능이 있는 여드름 전용 제품을 , 화장할 때는 피지 흡착 기능이 있는 파우더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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