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예보] 몸만 어른인 `피터팬 신드롬` 환자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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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다. 최근 들어 몸은 어른, 행동은 어린이인 '어른 아이'들이 적지 않다. 누구나 한번쯤은 영원히 어린이로 남고픈 꿈을 꾼다. 그런데 경제성장.저출산.고학력화 등으로 경제적 자립 연령이 늦어지면서 이 꿈을 현실화시키려는 '피터팬 신드롬' 자녀가 늘고 있다. 졸업 후엔 용돈으로 생활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을 희망한다. '어른 아이'의 가장 큰 문제는 매사에 의존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다. 정신의학적으로 보면 '의존성 인격 장애'다.

이들은 의존 대상을 잃게 되면 불안해진다. 분노심도 폭발한다. 분노심이 내면으로 향하면 우울증, 외부로 향할 땐 타인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난다. 성인이 된 뒤 증상이 심각하면 적어도 1년 이상 정신치료를 받아야 한다.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받아야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해진다. 성장기 때 주어진 역할에 대해 책임지고 행동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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