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인 정 청장은 어버이날인 8일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의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75세 이상의 예방접종을 하는 곳이다.
정 청장은 접종을 받으러 온 노인들의 문진표 작성을 돕고 접종과정 중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폈다. 또 예진실, 접종실, 이상 반응 관찰공간 등을 둘러보고 현장 근무자와 인사했다.
정 청장은 "어르신들은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아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이번 어버이날에는 자녀들이 어르신 예방접종 예약부터 적극적으로 챙겨달라"고 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60대 이상 코로나19 환자는 전체 환자의 27% 정도지만, 60대 이상 사망자는 전체의 95% 이상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0대 이상의 경우 치명률이 높지만, 예방접종을 할 경우 1차 접종만으로 87%가량의 감염 예방 효과가 확인돼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알렸다.
60세 이상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연령대별로 예약 시작일이 다른데 70~74세는 지난 6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65~69세는 10일부터, 60~64세는 13일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가장 빠르고, 전화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자녀가 부모의 접종을 예약만 해주고자 할 땐 자녀 본인 인증만으로 대리예약이 가능하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