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황반 변성 원인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노인 실명의 주 요인이 되는 노인성 황반 변성이 두개의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노인성 황반 변성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팩터H 유전자 변종 외에 팩터B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팩터H 유전자 변종이 감염에 대한 면역체계 반응을 봉쇄하는 단백질 생산을 통제해 노인성 황반 변성의 위험을 높이지만 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중 약 3분의 1이 노인성 황반 변성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약 1천300명을 분석해 팩터B 유전자 변종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팩터B는 팩터H와는 달리 면역체계의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연구팀은 노인성 황반 변성 환자의 74%가 팩터H나 팩터B 유전자의 위험 인자를 어느 한쪽 혹은 모두 갖고있는 반면 황반 변성을 방지하는 종류의 팩터H와 팩터B 유전자 변종은 어느 한쪽도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랜도 앨리크메츠박사는 이 두 유전자가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수년 후면 노인성 황반 변성의 원인에 대해 많은 것이 규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지네틱스지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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