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이 조직공학기술로 개발한 음경 확대용 제품이 실제 음경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는 임상 논문이 발표됐다.
22일 유럽비뇨기협회에서 발간하는 '성의학(Sexual Medicine)' 학술지에 따르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유니버시티 아동병원'의 사바 페로빅 박사팀은 한국의 바이오기업인 리젠[031860]에서 만든 음경 확대용 제품을 음경 기형장애나 확대수술에 실패한 남성(19~54세) 204명에게 적용한 결과, 환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25점으로 매우 높았다고 보고했다.
이번 임상은 러시아와 한국, 세르비아 등 3개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리젠에서 만든 음경 확대용 피부 이식제품은 '이노폴-디(InnoPol-D)'라는 이름으로 지난해부터 시판되고 있다.
이 제품은 튜브모양(원통형)의 스펀지 형태로 의료용구 및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 소재인 'PLGA'를 가공해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시술은 음낭 부위에서 채취, 분리한 진피세포를 3~5주간 배양한 뒤 이를 이노폴-디에 부착한 후 음경에 이식하면 이식부위에 진피조직이 형성돼 자기피부가 유도됨으써 음경이 확대되는 방식이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음경 확대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1~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음경 둘레가 평균 3.15㎝ 가량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또 일부 환자들은 수술 후 감염 등에 따른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모두 완치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노폴-디 시술이 기존 음경확대술에 비해 간단한 데다 부작용도 적어 임상에 조루치료 등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리젠 관계자는 "연구팀에게 아무런 금전적 혜택이나 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채 이뤄진 공정한 연구결과"라며 "현재 외국의 비뇨기과병원과 제품 판매 및 기술제공에 관한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