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해양경찰청장, 확진자 접촉해 자가격리…백신 접종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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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해양경찰청장.오종택 기자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오종택 기자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접종 일정을 연기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다음달 7일까지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해경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연수구 한 내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접종 전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청장은 지난 23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해경청 청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퇴역 해양경찰관 모임인 해경 경우회 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회의에는 확진자 1명을 포함해 경우회 회원 38명이 참석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당시 경우회 회의가 열린 회의실 방문자는 모두 54명으로 파악됐다"며 "김 청장도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청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거나 행사 준비를 돕느라 회의실을 다녀간 해경청 직원 12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해경 직원들도 이날부터 2주동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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