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男 호신용 스프레이 테러에…홍대 길가던 시민들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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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전경. 뉴스1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뉴스1

서울 홍대 거리에서 지나가던 시민을 향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홍대입구역 앞을 지나가던 시민 3명(여성 2명·남성 1명)을 향해 스프레이를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뿌린 스프레이는 호신용 스프레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한 남성에게 먼저 스프레이를 뿌린 뒤 10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여성과 남성에게 각각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피해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남성 한 명이 A씨에 올라타 제압했다.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자 이 남성은 A씨를 경찰에 넘겼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들은 치료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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