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세균성 이질 '비상'

중앙일보

입력

충남도내에서 11월 한 달 동안 세균성 이질환자가 지난해 전체 환자 7명보다도 많은 8명이나 발생, 보건당국이 방역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홍성군 홍성읍에 사는 주모(37.여)씨가 설사와 발열, 오한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8일 세균성 이질로 확인돼 홍성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7일 세균성 이질로 확인된 박모(68.여.홍성군 은하면)씨와 함께 중국을 여행했던 이모(48.여.논산시 강산동)씨가 같은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29일 세균성 이질로 추가 확인됐다.

이달 들어 아산.예산.홍성 각각 2명, 보령.논산 각각 1명 등 모두 8명의 세균성 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여자가 5명이다.

도는 환자와 접촉한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하는 한편 이들 집 주변을 소독하고 있으나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균성 이질은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데 11월 들어 갑자기 환자가 늘고 있다"며 손을 깨끗이 씻고 물과 음식을 항상 끓여먹는 한편 설사와 복통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세균성 이질은 제1군 전염병으로 도내에서는 올해 4월(2명), 6월(3명), 10월(1명), 11월(8명)에 모두 14명이 발생해 지난해 7명보다 두배 늘었다.

한편 28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과 작천면에서 19명이 결혼피로연과 마을주민 송별연에서 음식을 먹은 뒤 세균성 이질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는 등 여름철 질병으로 알려진 세균성 이질이 전국에서 발병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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