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절반이 눈꺼풀 처짐 증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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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안과 우경인 교수는 서울시 3개 노인복지센터와 충청도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안검하수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인 199명(57.5%)이 안검하수로 진단됐다고 28일 밝혔다.

안검하수란 위 눈꺼풀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위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서 위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말한다.

안검하수 증상이 있는 노인을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53.3%, 70대가 57.5%, 80대 이상이 61.6% 등으로 집계돼 나이와 유병률이 비례했다.

안검하수 증상이 있으면 아래로 처진 위 눈꺼풀이 시선을 가리게 돼 정면을 쳐다보는 게 답답해지고 사물을 볼 때면 주변을 더 넓게 보기 위해 자꾸만 처진 위 눈꺼풀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이 질환은 뇌종양이나 뇌출혈 등에 의한 안신경(동안신경) 마비, 갑상선종, 식도종양, 대동맥류 등에 따른 교감신경 마비와 근무력증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천적으로 생긴 안검하수는 수술 치료를 원칙으로 하는데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을 눈꺼풀 판에 재봉합하거나 짧게 잘라내 눈꺼풀의 힘을 세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경인 교수는 "노인의 경우 안검하수를 교정하지 않으면 불편이 계속된다"면서 "불편이 크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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