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백신 맞고 14일 후 효과보니…AZ 92% 화이자 1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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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비상이 걸린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비상이 걸린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국내 1차 접종자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모두 효과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AZ 접종 후 83명 코로나 확진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11일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이 1분기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상자 가운데 1회 접종을 마친 76만여 명과 백신 미접종자 13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효과가 AZ 백신은 85.9%, 화이자 백신은 91.7%로 각각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확인한 효과는 AZ 백신이 92.2%, 화이자 백신은 100%였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백신 접종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83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0.8명이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AZ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79명,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이었다. 백신을 맞은 후 항체가 만들어질 때까지 필요한 14일의 기간을 고려해 분석했을 때는 AZ 백신의 경우 확진자가 40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6.2명이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14일이 지난 뒤 확진된 사례가 없었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13만7000여 명에서는 1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구 10만 명당 79.3명을 기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감시, 조사하고 있다. 이상 반응 발생 시 빠르게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께서는 불안감보다는 건강 보호와 일상 회복을 위해 접종 순서가 오면 건강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접종을 받아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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