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m 사람보다 큰 왕도마뱀…편의점 습격에 아수라장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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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태국의 한 편의점에 1.8m 길이의 왕도마뱀이 들어와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 CNN

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태국의 한 편의점에 1.8m 길이의 왕도마뱀이 들어와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 CNN

태국에서 사람보다 큰 왕도마뱀 한 마리가 편의점에 나타나 직원과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태국 방콕의 외곽 도시 나콘빠톰 지역의 한 편의점에 길이 1.8m의 거대한 왕도마뱀이 들어왔다.

놀란 손님과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사이 도마뱀은 내부를 누비며 편의점을 이내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냉장고 문을 열려다 잘되지 않자 진열대 위로 기어 올라갔고, 이 과정에서 물건들이 와르르 쏟아졌다.

가게에 난입한 도마뱀의 모습은 한 손님의 카메라에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손님은 “음료수를 사려고 했는데 도마뱀이 냉장고 바로 앞에 있어서 살 수 없었다”며 “뒤로 물러서서 현장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도마뱀에 물리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파충류 구조대와 함께 도마뱀을 인근 수풀로 유인해 밖으로 끌어낸 뒤 내쫓았다.

이는 아시아 물왕도마뱀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도마뱀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대 크기는 2.5m에 달한다. 최근 해당 지역에 가뭄이 심해져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인근 가게를 찾았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예측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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