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서 90도 구부리기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잠시만요 ̄ 이거요.....일하시는 분들하고 같이 드세요"

초록색 사탕, 초록색 제리, 초록색 과자, 초록색 초코렛, 초록색 음료.....

바스락 바스락.....

조그만 상자속에서 이것 저것을 꺼내 손에 쥐어 주십니다.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담아둔 간식이었습니다.

소박한 마음이었습니다.

"저희 방 회의할 때 사 둔 것인데요. 피곤할 때 드세요^^"

5월 말경에 잠시 말씀드리며, '아마 앞으로 가끔 이 여자 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게 될 거예요...'했던 분 기억하시지요?

바로 그 분이십니다.

항상 바쁘십니다.

늘 양손에는 뭔가 들려 있으시구요.

커피를 좋아하셔서 바쁜 일상에서도 꼭 직장 밖에 나와서 커피 맛이 좋은 곳을 찾아 가십니다.

"잠시만요..."하고 들어가셔서는 한참을 있다가 나오십니다.

그리고는 하나가 아닌...........들 수 있는 양만큼의 커피를 양 손에 가득 들고 나오십니다.

처음에는 주문 받으신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아 ̄ 이거요. 운전해 주신 기사님께서 카프치노 좋아하셔서요. 그리고 수위아저씨가 모카커피 좋아하시거든요. 그리고, 또...." 그 분의 취미십니다.

샌드위치를 잘하는 집을 알게 되면, 주변에 사서 나누어 주느라 한 동안 바쁘십니다.

그 모습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혼자 너무 바쁘시니까요.

그래서 한번은 "마치 그 가게 홍보사절단 같으세요!"라고 놀렸습니다.

"좀 참아 보려고 했는데요......좋은 것이니까, 좋은 분들과 나눠 갖지 않으면 너무 아깝쟎아요. 이게 제 취미라 어쩔 수 없어요.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 어머니와 여동생은 늘 넘치는 행동이라고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한다고 뭐라고 하세요..."

"참지 마세요. 주변 분들이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는데요" ^^

보기 드물게 마음이 풍요로운 분이십니다.

무엇인가가 생기면 우선 나누어 주기를 미리 생각하고 계시니까요.

그 분을 생각할 때마다 미소를 띄게 됩니다. 마음으로.... '참 잘 사실 분 같다고, 잘 되셨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을 살짝 ̄둘러 보세요.

그리고 혹시 나누어 줄 것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내가 이렇게 생각해 준 것만으로도 이미 상대는 오늘 하루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겁니다.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매트를 준비합니다.

무릎을 구부려서 가슴에 끌어 당겨 웅크린 자세를 취한 다음, 양손은 깍지를 껴서 가볍게 머리 뒤에 댑니다.

양발을 모아서 물구나무서기를 합니다.

양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내려서 상체와 하체가 90도가 되게 합니다.

깊은 복식호흡을 합니다.

한 발씩 내려와서 아기 자세로 마무리 합니다.

거꾸로 선 상태에서 하복부의 힘으로 다리를 상체와 90도 각도가 되게 버티게 되므로 하단전에 힘이 모아지게 됩니다.

방광경이 강하게 자극되어서 신장이나 방광이 약해서 소변의 소통이 약한 분들이나 다리가 자주 붇는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 요가를 직접 지도자에게 배우셔서 물구나무서기가 원활하게 되시는 분들만 행하실 수 있는 동작입니다.

물구나무서기에 대한 자세한 요령과 주의 사항은 4월25일자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사랑 가득한 하루되세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