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g 감량이 목표라면...

중앙일보

입력

단기간 특히 1개월에 10kg 감량이라는 문구를 쓴 홍보용 전단지를 볼 때마다 솔깃해지면서도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하길래...
드디어 나의 의문점은 아래층에 사는 시누이에게서부터 풀리기시작했다.
비만클리닉을 다니는 시누이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서 정기적으로 들러 복부에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가끔 운동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기운이 없어 운동은 제대로 안되는 듯싶었다. 1개월이 지나자 체중이 급격이 줄어보여 물어봤더니 8kg가 줄었단다. 어제는 2개월이 안되었는데 10kg가 줄었다고...기염을 토할 일이다.
요즘은 갑자기 빠진 뱃살의 탄력성강화를 위해 두가지 주사를 병행해맞고 있다고 한다. 지방분해주사와 탄력을 주는 주사로... 거기다 복근강화운동을 겸해서..
살이 빠진 모습은 보기 좋지만 기운이 하나도 없어보인다. 본인도 자신이 기력이 많이 쇠해졌다는 사실을 인정.

얼마전 모 방송 뉴스에서 이러한 다이어트 풍속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우려하는 말을 했다. 그런데 시누가 다니는 곳은 일반인이 하는 곳도 아닌 의사가 하는 클리닉이다. 도대체 우리같은 서민들은 누구말을 믿어야할지...
결국엔 누군가가 좀 더 심각한 피해를 입어야만 정확한 결말이 나올 것인지..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혼란스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난 우리 전문클리닉에서 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양윤준교수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어쩌면 이렇게 체중감량을 해야 건강도 지키면서 살을 뺀 자신에 대한 닭살스러울만큼의 애정이 생기지않을까싶다.

다음은 상담 Q&A이다.

8개월에 16kg을 뺀다고 목표를 잡으라!

Q저는 160센티에 67kg정도 몸무게가 나갑니다.
아이둘을 모두 4kg이상 출산하였고, 아이 한명씩 출산할 때마다 몸무게가 늘더니 급기야 처녀적보다 15kg정도 몸무게가 불었습니다.

요즘들어와서 생리등이 제대로 하지 않아 아무래도 걱정스러워서 운동을 시작한지 20일 정도 되었는데, 처음에는 베드민턴을 30분정도 하고 30분정도는 가벼운 산보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속보로 1시간 정도를 동네 뒷산에 갔다옵니다.
저에게는 어떤 운동이 맞는지 알고 싶구요.

아직 운동을 시작했지만 몸무게의 변화는 없는데, 좀더 강도를 높여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속보 1시간은 약 300칼로리를 소모하게 됩니다. 배드민턴은 얼마나 많이 뛰어다니느냐에 따라서 1시간에 300-600칼로리를 소모하게되고요.

속보는 운동 강도로 치면 중간 정도에 해당됩니다. 즉 강한 운동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운동 방법은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체중을 뺄려고 운동할 때에는 30분이상 오래할 수 있는 운동이면 적절합니다. 따라서 속보, 배드민턴 다 좋습니다. 다만 소모 칼로리는 위에 적은바와 같습니다. 먹는 양보다 소모양이 많아야 살이 빠집니다.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증가하고, 기초대사량이 늘어나서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찌게 됩니다. 따라서 근력운동도 같이 하시면 좋습니다.

300칼로리는 밥 한공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음식량을 줄이는 것이 운동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중요한 점은 한달에 약 2킬로정도만 줄이는 것입니다. 그래야 지방이 빠집니다. 물이 아니고요,

조급하게 서둘지 마시고 8개월간 16킬로를 뺀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상담의 : 양윤준 선생님은 현재 인제대학교일산백백병원 스포츠건강의학(런던대학교 스포츠의학 Diploma)센터 소장으로(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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