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흥국생명에 3-0 기선제압…챔프전 먼저 1승

챔피언결정전 1차전 완승 후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는 GS칼텍스 선수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역대 최초의 한 시즌 3관왕(트레블)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GS칼텍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7)으로 완파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007-2008시즌, 2013-1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GS칼텍스는 5전 3선승제 챔프전에서 먼저 1승을 따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15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53.3%(8회). 그러나 2010-2011시즌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88.9%(9차례 중 8회)로 압도적이다.

GS칼텍스는 또 올 시즌 목표로 삼은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한국배구연맹 컵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통합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두 팀의 2차전은 28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GS칼텍스 선수들은 9일을 쉰 가벼운 몸으로 흥국생명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냈다.

3세트 초반 잠시 시소게임을 했지만,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가 4회 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흥국생명의 반격을 무력화했다. GS칼텍스는 1시간 25분 만에 셧아웃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챔프전 1차전 패배 후 경기장을 떠나는 흥국생명 간판 김연경 [뉴스1]

GS칼텍스가 자랑하는 러츠-이소영-강소휘 삼각편대는 변함없이 맹활약했다. 러츠가 24득점, 이소영이 14득점, 강소휘가 11득점으로 총 49점을 합작했다. 세터 안혜진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들을 뒷받침했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과 3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흥국생명은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간판스타 김연경이 오른손 엄지 부상을 이겨내고 13득점(공격 성공률 59.09%)으로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 정규리그 1위 팀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