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도 전기차 생산…2023년에 첫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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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FP=연합뉴스]

26일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FP=연합뉴스]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小米)가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마트폰·가전 등을 저렴하게 판매해왔던 샤오미(小米)는 최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장성기차와 제휴 맺고 전기차 뛰어들 전망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샤오미가 창청자동차(長城汽車)의 조립 공장에서 2023년쯤 전기차를 양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창청자동차는 국내에 ‘장성기차’로 알려진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로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온 업체다. 올해 들어 창청자동차는 독자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했고, 독일 메이커 BMW와 합작 관계를 맺고 중국에서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두 회사 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창청자동차는 샤오미를 위해 다른 기업에는 제공하지 않았던 엔지니어링 기술 자문도 제공할 계획이다. 일단 샤오미와 창청자동차는 파트너십 계약과 관련해 공식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로이터는 “다음 주 샤오미와 창청의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화권 시장에선 폭스콘·바이두 등 대표적인 테크 기업이 잇따라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올 1월에는 중국 최대 포털 업체인 바이두가 지리자동차와 합작을 공식 선언했다.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모기업 훙하이정밀공업은 지난 25일 대만에서 1200곳 이상의 협력업체와 함께 첫 공급업체 행사를 열었다. 훙하이는 전기차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훙하이 관계자는 “우리의 플랫폼으로 개발된 다른 회사의 전기차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2023년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해 2025~2027년 세계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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