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70명이 본사가 있는 진주와 지사가 있는 세종에서 모두 '이전 기관 특별공급'에 중복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아파트를 모두 처분해 6억원 넘는 차익을 남긴 직원도 있었다.
25일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에 따르면 중복으로 특별 공급 혜택을 받은 LH 직원은 모두 70명에 이른다. 이들이 중복으로 특별공급받은 140채 중 37채는 분양권 상태에서 팔렸다. 21채는 전·월세로 임대됐다.
특별공급받은 뒤 아파트를 계속 소유한 53채의 경우 현 시세에서 7억 넘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 직원은 2014년 세종시에서 특벽공급받은 아파트를 지난해 1월 팔아 분양가 대비 6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2017년에는 진주에서 특별공급받은 아파트로 1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다른 특별 공급은 평생 한 번 가능하지만, 세종시 이전 기간 특별공급은 중복 당첨이 가능하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최근 8년간 세종시 이전기관 아파트 특별 공급에 당첨된 LH 직원의 90%가량은 세종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LH 직원은 특별공급을 받고 세종에서 평균 2년 6개월 근무 후 떠났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