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채 팔아 6억 차익…LH, 세종·진주서 중복당첨 특혜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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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진보당 전북도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앞에서 열린 부동산 투기 이익 환수 촉구 집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이름을 '한국투기주택공사' 변경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진보당 전북도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앞에서 열린 부동산 투기 이익 환수 촉구 집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이름을 '한국투기주택공사' 변경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70명이 본사가 있는 진주와 지사가 있는 세종에서 모두 '이전 기관 특별공급'에 중복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아파트를 모두 처분해 6억원 넘는 차익을 남긴 직원도 있었다.

25일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에 따르면 중복으로 특별 공급 혜택을 받은 LH 직원은 모두 70명에 이른다. 이들이 중복으로 특별공급받은 140채 중 37채는 분양권 상태에서 팔렸다. 21채는 전·월세로 임대됐다.

특별공급받은 뒤 아파트를 계속 소유한 53채의 경우 현 시세에서 7억 넘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 직원은 2014년 세종시에서 특벽공급받은 아파트를 지난해 1월 팔아 분양가 대비 6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2017년에는 진주에서 특별공급받은 아파트로 1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다른 특별 공급은 평생 한 번 가능하지만, 세종시 이전 기간 특별공급은 중복 당첨이 가능하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최근 8년간 세종시 이전기관 아파트 특별 공급에 당첨된 LH 직원의 90%가량은 세종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LH 직원은 특별공급을 받고 세종에서 평균 2년 6개월 근무 후 떠났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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