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의 해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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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은 섬유조직에 싸인 3개의 원통형 해면조직, 즉 한 쌍의 음경해면체가 서로 붙어있고 그 하부에 요도해면체가 있습니다. 음경해면체 내에는 음경백막에 둘러싸여 형성된 많은 해면체강 기둥이 해면체강을 지지하며 이 해면체강 기둥은 섬유조직, 탄력조직 그리고 내피세포로 덮여있는 평활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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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피세포로 덮여져 있는 해면체강에 혈액으로 가득 차면 발기가 됩니다. 음경백막으로 싸여있는 음경체의 기시부는 윤상인대와 현수인대에 의해 백선과 치골에 연결되어 지지를 받습니다. 이 현수인대가 성교 시 음경이 제 위치에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음경에 공급되는 동맥혈류는 두 가지가 있으며, 음경 발기조직에 동맥혈을 공급하는 주된 혈관은 해면체동맥이고 배부동맥에서 나온 회선동맥이 음경백막을 통과해 해면체 조직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음경의 정맥혈류는 표층, 중간층, 심층의 3경로로 배출됩니다.

시각, 공상, 후각, 촉각 등에 의해 일어나는 음경발기는 주로 중
추신경계의 자극에 의해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서 시상하부와 변연계가 음경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변연계는 촉각, 청각, 미각, 후각에 의한 외적인 성적 자극을 받아들이며 상상적 자극에 의한 대뇌피질의 흥분도 여기서 관장합니다. 그리고 변연계의 여러 부위 중 해마가 음경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쪽 시각로 앞핵은 음경 발기에 중요한 중추 신경계이며 자극 시 음경내압이 증가되며 사정에도 관여합니다.

말초신경계에서는 자율신경계와 체신경계가 관여하는데, 음경의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 조직과 음경혈관은 자율신경계의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지배를 받으며 좌골해면체근과 구해면체근과 같은 회음부 근육은 체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해면체신경이 음경 발기에 중요한 기능을 하며 경로는 전립선의 후외측을 지나 비뇨생식기횡격막을 요도의 배측 2시와 10시 방향으로 관통하여 해면체 신경총을 형성한다. 그래서 해면체 신경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나 요도수술시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발기부전이 오기도 합니다. 척수의 천수절(S2-S4)에서 기원한 음부신경은 음경배부신경, 회음부신경 및 하지신경으로 분지되며, 이 중 음경배부신경은 음경해면체, 요도해면체 및 요도에 분지를 내고 음경배부를 종주하여 귀두와 음경피부의 감각신경을 형성합니다. 그래서 성기 감각이 예민하여 성관계를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조루증 환자들의 경우 약물치료, 수술치료, 행동치료, 정신지지 치료 등을 시행하는데 그 중 수술치료가 바로 음경 귀두와 피부에 감각을 담당하는 음경배부신경을 분절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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